sh’s words


iTunes 5.0

Posted in review, news by sh. on the September 13th, 2005

아마도 iPod nano 발매의 영향으로 업그레이드 된것이겠지만, 5.0 마음에 듭니다. 일단 인터페이스가 훨씬 간결하게 바뀐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군요. 이전 버전의 군더더기를 걷어낸 느낌입니다. 속도는 아주 조금, 느끼기 힘들 만큼 빨라졌다는 느낌이 드는데, 수치화해서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
그리고 이전 버전의 경우 설치되어 있는 아이튠을 제거하지 않고 설치하면 동작이 말끔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5.0에서는 스스로 제거를 하고 새 버전을 설치하는군요. (아마도 4.8이나 4.9에서도 그랬던것 같기는 한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windows 2000에서 bblean을 사용중인데, 옵션창에서 버튼이 사라지는 현상은 어떻게 고칠 방법이 없는지…
아이팟 미니, 포토, U2에 이어 셔플과 나노까지… 오늘도 나의 4세대 40G 아이팟은 육중한 몸매를 유지하느라 조루의 아픔을 안고 살아갑니다.

9월에 가고픈 -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Posted in news by sh. on the August 29th, 2005

공연이란, 종류를 막론하고 챙겨서 보자면 끝없이 많지만 외면하고 살다보면 존재를 잊게 된다.

간혹 눈길을 멈추게 하는 공연이 있는데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몇일 전 눈에 띄었다. 잘 아는 뮤지션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가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정이 잘 풀린다면 일요일 오후엔 가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관심있을법한 분들을 위해..

“행사홈페이지 가기”:http://www.jarasumjazz.com/

참고로 행사가 벌어지는 자라섬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섬이다. 큰 비가 내리면 물에 잠겨버린다고 한다.

SNUPPY

Posted in news, opinion by sh. on the August 5th, 2005

SNUPPY는 요즘 화재가 되고 있는, 황우석 박사 연구팀이 복제한 강아지의 이름이다. SNU는 Seoul National University를 의미하고, PPY는 puppy의 뒷 글자를 딴 것이다.
1997년 영국에서 ‘돌리’로 이름붙여진 양의 체세포 복제가 성공한 이후로 여러 종의 포유류에 대한 복제 시도와 성공이 이어졌다. (생식 세포를 이용한 복제는 그 이전부터 이루어졌었다.) 소, 염소, 돼지, 토끼, 고양이 등… 그 중 개의 복제는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개의 복제는 미국의 A&M대학에서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사연은 다음과 같다.

▶미국의 돈 많은 노부부가 텍사스 A&M대 연구팀에 700만달러를 대면서 애완견 복제를 부탁했다. 애완견이 죽을 때를 대비해서다. 연구팀은 개의 복제에는 실패했지만 ‘시시’라는 복제고양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3년 전 일이다. 그후 미국에는 애완동물 복제회사 네 곳이 생겨났다. 그 중 GSC라는 회사는 최근 고양이 복제비를 5만달러에서 3만2000달러로 낮췄다. 동물복제는 그만큼 흔한 기술이 돼버렸다.

70억원이 넘는 돈을 맡기며 애완견 복제를 의뢰했지만, A&M대 연구팀은 개 복제에는 실패했으며 3년 뒤 그 개는 죽었다고 한다. 영화 아일랜드를 보면 부자들이 자기 스페어 몸을 마련하는데에 500만달러가 드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고양이 복제가 3만 2천달러라고 하니 적절한 설정이라고 볼 수도 있을것 같다. 그리고 마이클 베이 감독이 황우석 박사의 최근 행보를 보고선 영화의 배경을 먼 미래에서 가까운 미래로 수정했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 바램은, 여러 찌라시를 포함한 언론들이 제발 어설픈 미래 예측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천박해 보이는 기사 제목들…
* “[개 복제]우리집 애완동물도 복제해봐?” -동아일보
* ‘우리집 강아지’영원히 키우는 시대 오나 -좆선일보
이런거 아주 싫다. “어린 왕자가 깨달은 것”:http://www.ibrary.co.kr/library/novel/p/petit_prince/chapter_21.html 처럼 우리에게 무언가가 소중해지는 이유가 물리/화학적 구성때문은 아니지 않은가? (헤어진 그녀와 너무나 닮은 그녀를 사랑하게 됐어요 식의 스토리 같은건 예외로 하자 -,.-) 하여튼 방정맞은 언론사의 보도행태는 볼 때마다 토가 나올것 같다.

Microsoft, Virtual Earth

Posted in review, news by sh. on the July 28th, 2005

“Microsoft Virtual Earth”:http://virtualearth.msn.com/

“구글 맵”:http://map.google.com 에 대항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Virtual Earth가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름 자세히 비교를 해보려고 뉴욕의 5th avevue 근처를 다양하게 캡쳐했는데, 몽땅 날리는 바람에 속상해서 다시 켜보질 못했다. (근성이 좀 없습니다.)

약 30분간 비교 사용해본 느낌은

* 화면 확대/축소/이동시의 움직임은 구글맵이 부드럽다.
* 위성사진의 경우 구글맵은 밝은 대낮인데 반해 MS의 것은 칙칙한 흑백이었다. 이에 관해서 MS에서는 베타 서비스중이라 91년도에 찍은 사진이 상당수 포함되어있다고 밝혔다.
* 두 서비스 모두 실사/지도/혼합 형태의 보기를 지원하는데, 각 모드를 전환할때도 구글쪽이 더 부드러웠다.
* firefox에서 지도 줌인/아웃 슬라이드를 조작할 때 MS의 경우 드래그 포커스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
* 하지만 같은 브라우저 창 크기에서 MS가 더 많은 영역을 보여줬다.

쓰다보니,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내일 다시 용기를 내서 캡쳐를 해봐야겠다. 우리나라의 “콩나물”:http://www.congnamul.com 역시 훌륭한 지도 서비스이지만 최근의 구글과 MS의 지도 경쟁을 볼 때 무언가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다. 특히 플래시와 액티브X방식으로 동작한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다. (과거에는 자바애플릿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바꾸더라.)

MBC 특종! 하지만…..

Posted in news, opinion by sh. on the July 23rd, 2005

MBC가 크게 한 건 한 모양이다.

YS시절 안기부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도청 전담팀 ‘미림’. 그리고 안기부 전 직원을 통해 MBC에 전달된 것으로 밝혀진 도청 테이프의 녹취록과 안기부 내부 문건들은 그간 우리가 상상해오던 정치자금에 관한 여러 가지 사실들이 진실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오늘 9시 뉴스에서는 장장 33분에 걸쳐 이 사건과 관련된 뉴스를 내보내더니, 엄기영씨 마무리 멘트가 예술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보도하도록 하겠습니다.’
33분은 시작일 뿐이라는 건가? 자신감과 약간의 흥분이 가미된 목소리였고, 그런 분위기는 마지막 뉴스를 전한 후의 마무리 인사까지 이어졌다. 마치 투사가 된 듯했고 나름대로 멋져보이기도 했다.

도청된 내용이 녹음된 테이프는 홍석현 현 주미대사의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방송이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중요한 내용은 이미 문건이나 녹취록을 통해 모두 방송이 된 상태다. 그리고 MBC 외의 다른 방송사에서도 “월척”을 놓친 다급함 때문인지 MBC의 방송이 끝난 후에도 재탕 삼탕 방송을 내보내는 실정이다. (사실 단 하나의 공중파 채널로 이번 월척과 삼순이를 동시에 감당하기엔 버겹지 않을까?)

오늘 MBC에서 보도된 내용은 대강 다음과 같다.

노태우 이후로 삼성이 불법 선거/정치 자금을 가장 많이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석현(당시 중앙일보 사장)은 삼성의 돈을 정치인에게 *손수* 전달해주거나, 여/야 대통령 후보의 메세지를 삼성 고위 간부에게 전달하는 시종 노릇을 열심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전면에 전혀 드러나지 않고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을 통해서 모든 일이 진행된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심지어 370억 규모의 정치자금이 전해진 사건의 전말에 대해서 이학수씨는 “이건희 회장은 전혀 모르고 내 선에서 이건희 회장의 개인 재산을 사용해 처리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넌센스가 아닌가? 내 돈 370억이 움직였는데 나는 몰랐다?
97년 대선 당시 삼성은 이회창 후보를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한편 김대중 후보에 대한 끈도 유지했다고 한다. 이회창의 경우에는 TV광고와 언론활동을 위해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이회창이 TV토론회에 나와서 사오정처럼 딴소리를 해댄 것을 되새겨보면 그들이 정말 도움이 된것인지는 의문이지만)

오늘 MBC 보도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출연(?)한 사람은 다름 아닌 홍석현씨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어제(21일), 각 언론에서 도청팀 미림의 존재에 대한 보도가 나간 후 홍석현씨와과 이학수씨가 공동 명의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고, 당일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이다. 뭐가 재밌냐 하면 그 이전의 언론 보도에서는 홍석현과 이학수라는 이름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사건의 핵심 인물이 자신들이라는 것을 자백한 셈이다. (법원에서는 테이프의 육성을 내보낼 경우 5,0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는데, 내 판단에 이런 월척을 벌금이 무서워 포기하지는 않을거라고 본다. 이런 상황에 굳이 테이프를 방송하지 않는 것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사법기관의 의견을 존중해서라기 보다는 육성을 방송에 내보내지 않아도 중요한 내용은 모두 보도를 할 수 있는 상황인데다 마치 탄압을 받는듯한 인상을 주려는 플레이가 아닐까?)

그리고 또 재밌는 점은 홍석현씨가 현재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관, 그것도 미합중국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의 대사라는 점이다. 현직 미 대사가 이런 민감한 사안의 중심인물로 거론되는 것 자체도 큰 문제점이지만 홍석현씨는 최근 UN 사무총장직에 도전하며 정부, 그리고 여론과의 마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석현씨는 본인이 언론사의 사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을 담은 타 언론사의 입을 법으로 틀어막는 옹졸한 행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기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당신은 8~9년 전에 식사하며 대화한 내용이 기억 나느냐?”고 반문하는, 5공 청문회의 그분들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전개는 대강 이렇다. 그런데…

내가 글을 쓰려고 마음을 먹게 된 것은 MBC뉴스에 보도된, 이번 사건에 대한 각 정당과 시민단체들의 반응이다. 그들의 반응은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지만 테이프에 대한 공개를 요구한 것이 공통된 점이었다. 그리고 도청 테이프를 공개해야하는 당위성에 대해 “공개로 인해 얻어지는 공공의 이익이 보호해야 할 개인의 프라이버시보다 크다” 혹은 “범 국가적 범죄에 대한 내용이므로 개인의 사생활 보호에 우선한다.”라는 것이다.
나도 방송금지된 테이프의 내용이 공개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의 전개를 바라볼 때
* 폭로라는 것이 결코 건강한 사회의 것이 아니라는 점
* 목적을 위해 수단(도청)이 정당화될 수 있는 (혹은 사후에 정당성을 부여받는) 사례를 남긴다는 점.
* 그리고 조금 오버일지는 모르지만, 뉴스를 보는 도중 내가 강하게 느꼈던 두려움이 - 잘 표현되지는 않지만 - 공공의 이익을 위한다는 이유로 여러가지 절차나 사회적 장치들을 건너뛰어도 된다는 공감대가 쉽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번째 언급한 내용이 이 글을 쓰게 한 가장 큰 감정이었는데, 지금 이 사건에 대한 나의 가치판단을 내리게 하는 논리인 “사안이 사안이니 만큼”이라는 의식은 과연 객관적이고 타당한 것일까? 테이프를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한순간 파시즘의 희미한 냄새를 닮았단 느낌을 받은 것은 나의 억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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