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s words


한 줌 여유

Posted in daily life by sh. on the October 28th, 2006

딱딱한 일과에 약간의 틈이 생긴 하루였다.

금요일이라서였나?

지난 17일, D-DAY를 하루 넘기고 런칭에 성공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8월 중순부터 본격적이었던 것 같다. 약 두 달…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나도, 그들도.. 참, 내가 누군가에게 말했었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덧씌워지는 것이라고. 우리는 단단한 한 겹 껍데기를 가지게 된 것 같다. 그 언제인가는 그 껍데기가 없이도 찬 바람을 이겨냈지만, 이제 그 껍데기 때문에 연약한 속살이 되어버려, 행여 껍데기가 벗겨지기라도 한다면 견뎌낼 수 없는……. 건 아니겠지? ㅋㅋ

아직 욕심이 많이 남아있다. 50%를 채웠다.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 만큼이다. 나머지는 반은 내가 만족해야 채워진거다. 우후후…

잘 찾아보면 웹 어딘가에서 그녀의 음악에
관한 아카데믹한 리뷰를 찾아볼 수는 있겠지. 관심없다. 이 이상한 느낌은 이상한 대로 그냥 손대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것이 내 이상한 마음에 대한 나의 예의이다. 이상하다고 자꾸
툭툭 건드리면ㅡ 망가진다. 사람들은 그걸 이해했다고 표현한다.

문득 그 곳 (숨겨진 곳은 아니지만, 그 곳의 운영규칙에 따라 링크를 걸 수 없다)에 들렀다가 마음을 울린 글귀를 옮겨왔다. 영화를 한 편 보더라도 예고편과 광고전단, 연예가중계에서 촬영과정 소개해주고 잡지에서는 20자, 50자 혹은 몇 페이지에 걸쳐 비평 분석을 해준다. 보고 난 느낌은 별 다섯개로 가늠하고 극장을 빠져나오면서도 방금 본 영화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망가진거다.

파헤치고 분석하고 정량화해야 하는 나의 성격과 직업은 이 지점에서 딜레마.

근황

Posted in daily life by sh. on the September 27th, 2006

요즘 하루가 좀 짧다. 인간은 나이를 먹으면서 계속해서 머리가 나빠지는게 틀림없다. 아니, 어쩌면 태어날 때 인간 두뇌의 능력 - 이를테면 CPU의 연산능력같은 것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100% 활용을 하던 어떻던 간에) 경험이 쌓이면서 같은 외부 자극을 받더라도 생각할 것이 많아지는 탓일지도 모른다.

훨씬 더 어릴적에는 “너 여자 만날래?”하면 바로 “어 그래!” 하던것이 나이를 먹을수록 얼굴은 예쁠까 대화는 통할까 하는일은 뭘까 혹시 전에 사귀던 남자는 다 정리했나 나 맘에 안들어하면 어떻하지 내 조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학교는 어디지? 집은 어딜까 성격이 맞아야되는데 내가 싫어하는 xx스타일은 안입었으면좋겠다 근데 이번주는 약속이 꽉 찼고 혹시 폭탄일까봐 주말시간 투자하긴 좀 위험하잖아 다음주엔 회식이랑 야근인데 약속 언제잡지? …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거다.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고려해야 하는 조건이 많아지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결론을 내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게 아닐까 하는 말이다. 좀 그럴싸하지 않냐?

암튼 그래서인지 몰라도 요즘 하루가 엄청 빨리 지나간다. 명색이 개발자인데 엉덩이 붙이고 개발하는 시간보다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는 시간이 더 많은 요즘이다. 죽는소리 하려는 것 같지만 지금의 프로젝트, 재밌고 또 중요하다. 마음 맞는 사람이 같이 할 수 있게 되서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 라고 말하고 잠시 돌이켜보니 좀 더 잘 챙겨야겠단 생각이 든다.

이 프로젝트의 마감은 10/16. 물론 17일부터는 크고작은 버그, 논리상의 헛점, 추가되는 요구사항 등을 감당해야 하지만 어쨌던 창사 이래 최대이자 최강의 멤버를 구성했으니 무조건 성공해야된다! 으하핳

깔끔허니 끝내고 나면 찬바람 불고, 남은 휴가 싹 챙겨서 갔다오면 바야흐로 겨울. 눈이 오고 스키장 개장하고 보드타러 다니는 삶을 살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겨울 나고 따신바람 불면 카니발 팔고 오토바이 사야지.

casa

Posted in cats, daily life by sh. on the August 17th, 2006

060817-0003.jpg간만에 카사녀석과 둘이 누워있었다. 가끔 들러서 옅은 정을 흘리고 가는 나를 기억하는 녀석이 고맙다. 폰카로는 사진 찍기가 힘들어!! 좀 가만히 있어라!!

에어컨을 틀어주니 찬 바람 불어오는 위치에 자리를 잡고 눕는다.

카사는 이번 주말에 다시 안흥으로 내려간다. 시골 고양이로…

namecard-case

Posted in daily life, 지름 by sh. on the August 16th, 2006

네임카드 홀더

펀샵에서 파는 명함케이스. 벼르다가 질렀다. 요즘 외근이 잦다보니 뽀대좀 내볼려고… (지갑에서 꺼내주니 가오가 안잡히더라)

그런데 리뷰보고 쫄아서 한쪽에 다섯장 이상은 못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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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d

Posted in daily life by sh. on the August 11th, 2006

060811-0001.jpg

이사했습니다. 전 직원이 모여있던 사무실에서 개발팀만 빠져나왔죠. 새로 공사한 사무실이라 각종 화학물질이 눈, 코, 목을 자극하지만 조용하고 방해받지 않는 점은 좋군요. 하지만 요즘 외근과 회의가 많아 별로 앉아있질 못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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